대구 동성로 카페 옛날 속으로 잠깐 여행

옛날이라고해서 조선시대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얼마전에 살았던 그 시대이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빨리 모든 것이 변한다. 그래서 20~30년전의 것들이 점점 사라져간다. 이제는 옛날이라고하면 조선시대, 고려시대가 아니라 불과 몇십년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대구 동성로 카페 북성로 사람들 다녀왔다. 옛날 속으로 잠깐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여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진으로도 몇번을 봤다. 다른 블로거들이 남긴 글도 봤다. 대구 시내에 나간 김에 그 소문을 듣고 한번 찾아간 곳이다. 여기서 20~30년 전 그때를 잠시 보았다. 이제는 이런 물건들을 이런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세상은 그렇게 빨리 변해간다.

 

대구 동성로 카페 북성로사람들이다. 여기는 교동에 있다. 어찌보면 대구 교동은 우리가 살던 근대사의 모습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동네인 것 같기도 하다. 그 교동 속에 북성로사람들이 있다. 상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에 나온다. 대구역에서 길 건너자마자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다. 알아서 적당히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와야한다.

 

 

 

북성로사람들은 야외정원이 아주 멋지게 가꾸어져 있다. 규모가 꽤 있는 카페이다. 본관이 있고 별관도 있다. 본관도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정원도 상당히 넓어서 곳곳에 식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마련이 되어 있다. 어디에 서든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북성로 사람들 본관 1층의 모습이다. 1층의 통유리로 보이는 바깥 정원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마치 일본정원을 보는 느낌도 들고, 우리네 어르신들이 가꾼 정원의 느낌이 든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좌석, 테이블 모두 현대식이 아니라 약간은 복고풍이기도 하다. 여기 카페가 바로 그런 컨셉이다.

 

본관 2층에도 좌석들이 있다. 테이블마다 모양과 디자인이 다르다. 어떤 테이블은 우리가 예전에 식구들이 둘러 앉아서 밥을 먹던 식탁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곳 내부에는 우리가 20~30년 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 있다. 작은 박물관이라고해도 좋을 것 같다. 잠시 추억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북성로사람들에는 다양한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기본 커피부터 시작해서 시그니쳐음료, 라떼, 시즌음료 등등. 북성로 사람들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0원이다. 이 정도면 카페 규모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이번에 가서는 카페라떼 한잔을 마셨다. 그리고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는 연탄빵도 같이 주문을 했다.

 

우선 카페라떼가 구수하니 참 맛이 좋다. 커피도 맛있는 곳이다. 커피는 시대를 아우르는 음료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커피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이다. 물론 이 커피도 대한민국에서는 불과 10~20년만에 폭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 같다. 20~30년 전만해도 이렇게까지 붐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세상이 참 빨리 변해간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연탄빵들이 있다. 연탄하면 복고풍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아직도 연탄을 이용하는 가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없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도 어릴 때는 하루에 한번 연탄 가는 부모님을 본 적이 있다. 물론 나도 몇번 갈아본 적이 있다. 그만큼 연탄은 이제 추억의 물건이 된 것 같다.

 

 

대구 동성로 카페의 복고풍적인 디자인과 함께 연탄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북성로 사람들이다. 연탄빵의 맛은 솔직히 아주 특별하거나 그렇지 않다. 구수한 빵의 맛과 속재료가 느껴진다. 커피와 같이 먹어도 좋은 빵이다. 이런 빵은 아주 특별한 맛이 아니라 추억을 먹는 것 같다. 대구 교동에 있는 북성로사람들, 1시간 정도 머물면서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