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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그 어느 영화보다 힘이 느껴지는 작품. 실화 영화 추천. 실화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동주. 바로 우리 시대의 영화, 꼭 봐야합니다.

 

 

2013년 소원(271만명), 2014년 사도(625만명), 2015년 동주(118만명), 2017년 박열(240만명). 이준익 감독의 행보가 심상찮습니다. 평양성이후 주춤했던 그가 매년 화제작을 내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동주라는 영화는 아직도 우리에게 살아있는 윤동주 시인을 영화화한 것이에요. 애초에 관객수가 무의미한, 누군가는 꼭 만들어야하는 영화였죠. 이 영화에서 재미나 쫀득함을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그저 그 시대에 윤동주 시인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상세히, 그리고 담담하게 표현해내기를 바랬죠.

 

 

 

역시 이준익 감독이었어요. 전체 흑백영상으로 처리되어 당시의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강하늘의 연기. 그리고 그의 절친 송몽규의 이야기까지. 당시 20대들이 가지고 있었을 고민과 아픔, 참 담담하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동주 관객수는 118만명 정도로 흥행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을 해요. 하지만 역시 무의미해요. 그저 호기심이 아니라 그의 시를 한번이라도 접했던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이 시대의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어둠의 시대, 그들이 추구했던 세상, 그리고 그들이 지니고 살아야했던 아픔. 잔잔한 영화적 흐름속에서도 관람 후 그 울림이 참 크게 남았어요.

 

 


윤동주 시인역을 한 강하늘의 연기도 참 좋았고, 그리고 송몽규역을 맡은 박정민도 단단히 각오를 하고 연기한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 몽규가 서명을 하기 전에 울분을 통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같이 울컥했어요. 시대가 달라도 느끼는 감정은 같았을테니까요.

 

 

 

영화는 오락이기도 하면서 시대를 반영하는 도구이기도 해요. 이런 영화가 없었다면 단순히 그의 시만을 접했을텐데, 이 영화를 보고 그의 시들을 다시 읽었을때는 진정 더 큰 의미로 다가올테니까요. 실화 영화 추천, 동주 꼭 관람하세요. 그리고 영화 관람후 그의 시를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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